아침이슬5(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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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글 모음

가을의 초대

아침이슬5 2022. 10. 23. 01:15

올해도 단풍으로 곱게 물드린 우리 동네 산책길에서...

사방을 둘러봐도 불타오르듯 잎새들이 정렬을 토하고 있어요.

어느새 가을이 짖어가며 올해의 끝자락을 달리고 있어

쏜살같은 세월속에 오늘도 ...

가을을 담아 봤습니다.

이곳 미국서북쪽에 날씨는 겨울엔 춥지는안치만 우기가 계속되고

여름엔 비가없이 4~5개월 맑고 쾨청한 좋은 날씨랍니다.

+ 단풍 드는 날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도종환·시인, 1954-)

+ 단풍

단풍이 지오
단풍이 지오
핏빛 저 산을 보고 살으렸더니
석양에 불붙는 나뭇잎같이 살으렸더니

단풍이 지오
단풍이 지오

바람에 불려서 떨어지오
흐르는 물 위에 떨어지오
(피천득·수필가, 1910-2007)

+ 단풍

보고싶은 사람 때문에
먼 산에 단풍
물드는

사랑
(안도현·시인,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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