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저녁
2024년을 맞은날이 엇그제 같은데 어느덧 11월의 끝자락에
매달린 달력을 물끄럼이 올려다보며 그동안에 뭣을하며 그많은 날들을 보냈나...
아무것도 생각을 못 떠올리며 멍하니 천정을 올려다본다.
오늘은 미국에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 늘 11월 3 째목요일은 추수감사절로
내 몸은 늘 분주했었는데..많은 식구는 아니였으나 아들이 터키굽는날을 기다리곤했지요.
이젠 어였한 2 아이의 가장이되여..
이번엔 11월 마지막 목요일이 추수감사절날..
세월이 이만큼 흘러 작년까지 내 손으로 구워 집안 가득히 터키냄새가 가득했는데
올해부터는 아들네 며누리가 준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시원해야 할 내마음이 한켠으로 서운하고 썰렁한 마음이 가득하고
이젠 내세월은 모두 비켜갔구나 별 쓸모도 없는 인생이되였구나
여러 잡념으로 내머리에 가득채우고있다
아들네집에 들어서니 집안 가득히 터키 향이 가득하고
대학교로 떠났던 큰손자도 집에 돌아와 얼마나 반가웁던지.
이젠 내 스타일의 상차림은 사라지고 며누리의 손맛으로..
디너빵도 손수굽고 각종 싸이드 음식도 마련하느라 분주했을 생각을 하니
안스러운 맘뿐이였다.
직장일하며 집안일하랴 얼마나 바쁠까..
궁금한 맘으로 부엌을 기웃거리니 부엌엔 얼씬도 못하게한다.ㅎㅎ
앉아계시라고..옛말씀에 딸네 밥은 서서먹고
아들밥은 누워 먹는다는 옛 말씀이 맞는구나.ㅎㅎㅎ 옛날 친정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이난다
대신에 아들이 모든뒷일은 다 맡아서 잘도와주고 있다. 두 손자들과...
감사가 풍성한 한해의 끝자락에 오늘도 온가족의 무탈한 한해에 감사드리면서
기쁨이 가득한 풍성한 저녁 식탁을 갖어 보았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얼쩡 거리며 사진찍는것이 뭣해서...ㅋㅋ
와인....치즈와 비스켓 애프타이져
햄디쉬
어느새 곱게 물든 단풍도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서서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