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5(pine)

평범한 하루속에 이야기들..

매일 오늘처럼 기뻐하며 감사하며..

나의 소소한 일상

정렬을 토하는 나무잎들...

아침이슬5 2020. 11. 2. 07:57

꽃보다 아름답게 타오른 낙옆을 올려다보며

탄성이 저절로 터뜨리는 주일 아침산책길에서

 

파란 코발트 하늘을 바라보며 잊혀진 이름들을 더듬 더듬 상기해

굳어 있던 손편지도 쓰고 싶고

그립다 말하고 싶어 흐트러진 낙엽위를 오늘도 거닐고 있네..

누구라도 그대가 되여 받아 주세요........!!

 

길가 풀섶에서도 서리가 햇빛에 투명하게 반짝이며

가을이 끝자락에 매달려 무르익을때

토실하게 여문 토토리들이 데굴데굴 구르며

발길에 부디친다

 

지나는 들판에도 갈대와 억새들이 흰손을 높이 들고 손을 흔들흔들

작별을 고하고 있다

길가에 화단에도 가을을 알리는 국화들이 키재기를 하며

무더기로 각색 꽃을 피우고  길섶에도 덩달아 쑥부쟁이들도

막바지 꽃불을 밝히고

여름내 무성함을 자랑하더니 어느새 단풍잎을

나무밑으로 밀어내며 수북히 쌓인 가랑잎의 바스락 소리를 내며 깊어가는 가을에

마지막 인사를 내려 놓는 이 가을녁이 쓸쓸하기만하다..

 

 

곱디고운 단풍 잎으로

수를 놓았던 장 마당을 걷으려하는 늦가을

곱게 단장을하고 살며시 들어와 정렬은 태우더니

불어오는 바람을 쫓아 어디론가 갈준비를 마쳤나 봅니다..

어디에서 들려오는  첫 눈소식을 접하며 이곳에도

겨울 장군온다는 암시를 주는듯합니다..

떠날때는 말없이 떠난다는

가요 가사를 입속으로 흥얼대 보며... 

 

단풍잎새들은 햐얀 눈에게 바턴을 넘기고

내년 가을에 더 찬란한 소식을 주겠다는 약속과함께

멀리 멀리~~

뒤돌아 보지 않겠노라고 한마디 전할뿐...

노오란 은행잎들을 후르르 떨구면서

성큼성큼 어디론가로.......



 

어느덧 마음 틈사이로 횡하니 한줄기의 바람이 가을을 알려줍니다

한웅큼 거머쥔 모래알 손가락 틈새로 훌러덩 빠져 나간듯 아니

한아름 가득않았던 소중함이 녹아내린듯....

마음 한 구석도 허전함합니다

찌들은 더위 지나기를 손꼽아 기다렸는데

가을낭자 막상 문앞에 닥아서니

왜 마음 한자락에선 바람만일고~~

아쉬움의 연정일가 한자락의 미련일가..

목대울리며 애절하게 울어대든 매미들은 다 어디 가고

풀섶에서 이름모를 풀벌래들만 오늘도 쉬지않고 울어대는데..

잡힐듯이 떠다니던 하늘의 구름 한 조각은 오늘따라 더 높아 보이네~~~~~

다시 추스리며

마음자락을 쓰다듬으며

때악볓에 알알이 영글어가는 열매들 누렇게 익어가는 벼 이삭 들이

나를 위로하네...

농익은 포도냄새 바람결에.스치가며 고운 향기뿌려주고...

빨갛게 익어가는 석류알이 기쁨으로 닥아오네

하나님 감사해요 그 엄청난 오묘한 섭리에

날마다 느껴보는 새로운 섭리에

두손들고 감사 찬양합니다......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조용한 아침 산책로에

오늘따라  낙엽을 곱게 뿌려놓은 천연 융단위를 걸으며 기뻐하며 감사하는주일 아침에....

 

서부쪽은 동부 뉴욕과달리 높은 빌딩을 많이 볼수가 없다..

지진우려 때문이란다..

 

 

 

 

 

 

 

 

 

 

우리가 매일 거니는 산책길이랍니다..

 

 

 

계절을 모르는 장미꽃들...

이곳 오레곤은 사철 장미꽃을 피우고..

양지바른 곳에는...

글 그림 :  Pine                영상편집 ::: 나의 짝꿍 (이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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