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길에 만난 일상들에서 ..일렁이며 출렁이는 그림자 속에 내가살던 고향에 국화 향기 은은하게 퍼지는 가을 들력에 애절하게 울어대는 매미는 떠날차비에 찢어지게 울어대고 귀뚜라미무리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가을을 알리건만.... 이곳 내가살고 있는 오래곤엔 곤충들의 무반주에 서늘한 바람타고 가을 손님은 오고 있다.. 다만 마당 앞골목길에 곱게 물드는 단풍.. 아님 뒤뜰에 힘없이 스르륵 떨구는 낙엽이 일러줄뿐.. 오늘은 유난히 들국화 향기가 그리워진다.. 어디선지 바람타고 날아오는 향기는 코끝을 간지르며 내 뺨을 훌치곤 했는데.... 이곳 오레곤엔 국화심은 정원을 보기가 힘들다.. 우리집 앞 가로수 단풍나무들은 가을이되면 빠알갛게 곱게 물들이며 곱고 눈부신 잎새들은 보는이들을 황홀경에 빠뜨리곤했다 작년 가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