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5(pine)

평범한 하루속에 이야기들..

매일 오늘처럼 기뻐하며 감사하며..

나의 소소한 일상

가을 뜨락에서..

아침이슬5 2021. 8. 28. 06:42

산책 길에 만난 일상들에서 ..일렁이며 출렁이는 그림자 속에

내가살던 고향에 국화 향기 은은하게 퍼지는 가을 들력에

애절하게 울어대는 매미는 떠날차비에 찢어지게 울어대고

귀뚜라미무리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가을을 알리건만....

이곳 내가살고 있는 오래곤엔 곤충들의 무반주에 서늘한 바람타고 가을 손님은 오고 있다..

다만 마당 앞골목길에 곱게 물드는 단풍..

아님 뒤뜰에 힘없이 스르륵 떨구는 낙엽이 일러줄뿐..

 

오늘은 유난히 들국화 향기가 그리워진다.. 어디선지 바람타고 날아오는 향기는

코끝을 간지르며  내 뺨을 훌치곤 했는데....

이곳 오레곤엔 국화심은  정원을 보기가 힘들다..

우리집 앞 가로수 단풍나무들은 가을이되면  빠알갛게

곱게 물들이며 곱고 눈부신 잎새들은  보는이들을 황홀경에 빠뜨리곤했다

작년 가을에는 큰 나무들의 화재 연기와 가뭄으로 몸살을 앓더니

잎새들이 말라 떨어져버려 단풍들의 몰골이 볼품을 잃어버리고 어디론가 달아났다..

올해는 고운 단풍을 보여줄려는지 여간 궁금한것이 아니다.

아직도 한나절엔 따가운 햇살에 뒤뜰악엔

조롱조롱 달리는 오이들과 매운 고추..토마도가 익어가고 있어 기쁨을 더해주건만.

멋 모르고 매운고추를  H 마트,한아름에서 4 모종을 사서 심었더니

매워서 먹을수가없다.. 작은 한두개씩 넣어 찌게를 끓여봤더니

어찌나 매운지..입에불을 집히는것 같다...ㅎㅎ

나는 칼칼하고 얼큰해서 좋은데..

짝궁은 날리 법석을해 못해먹고 냉장고에 쉼을 하고있으니...우짤지..

울타리넘어로 주렁 주렁 달린 사과들은 눈부신 햇볓받아 붉은 빛으로 익어가고...

 

강렬한 이름모를 꽃이 곱게도 피여 눈맞춤을 하고 있다

우리동네 9홀  골푸장이 있는데 씨니어들의 놀이터다

엣날같으면  필드로 나갔을텐데...요즈음은 별로 생각이없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미쳤다고들 했는데...

가을,     시 김용택

 

가을 입니다

해질력 먼 들 어스름이

내 눈안에 들어 섰습니다

윗녘 아랫렼 온 들력이

모두 샛 오랗게 눈물 겹습니다

말로 글고 다 할수없는

내 가슴속에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감정들은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질 풀섭에서 우는

풀벌레들의 울음소리 따라

같이 살아내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찿습니다

내가가고 해가지고 꽃이피는

작은 흙속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마음을 적시는 아름다운 시...

모든 벗님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영상 편집 :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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