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5(pine)

평범한 하루속에 이야기들..

매일 오늘처럼 기뻐하며 감사하며..

동네산책길에서 3

가을의 초대

올해도 단풍으로 곱게 물드린 우리 동네 산책길에서... 사방을 둘러봐도 불타오르듯 잎새들이 정렬을 토하고 있어요. 어느새 가을이 짖어가며 올해의 끝자락을 달리고 있어 쏜살같은 세월속에 오늘도 ... 가을을 담아 봤습니다. 이곳 미국서북쪽에 날씨는 겨울엔 춥지는안치만 우기가 계속되고 여름엔 비가없이 4~5개월 맑고 쾨청한 좋은 날씨랍니다. + 단풍 드는 날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도종환·시인, 1954-) + 단풍 단풍이 지오 단풍이 지오 핏..

여행 글 모음 2022.10.23

봄꽃들의 행진.

봄이오면 산과들엔 진달래피네.. 진달래 피는곳엔 내마음도 피어 건너마을 젊은 처자 꽃따러 오거든 꽃만말고 내 마음도 함께 따주오... 김동환 시,김동진 곡,.. 옛날에 중학교때 음악 시간에 즐겨 부르던 가곡 오랫만에 입속에 중얼대며 불러보는 봄노래... 우리 동네 산책길에는 온갓 꽃들이 만발하여 어느 식물원을 방불케하는 나무와꽃들을 잘 가꾸워 놓아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고 있어요.. 이곳의 봄은 긴편이므로 꽃도 오래피여 있는것 같아요.. 사진으로 올려보았습니다.. 푸른 5월 청자빛 하늘이 육모종 탑위에 그린 듯이 곱고 영모창포앞에 여인네 맵시위에 감미로운 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은 정오 계절의 여왕 5월의 푸른 여신앞에 내가 웬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으로 몰..

가을 뜨락에서..

산책 길에 만난 일상들에서 ..일렁이며 출렁이는 그림자 속에 내가살던 고향에 국화 향기 은은하게 퍼지는 가을 들력에 애절하게 울어대는 매미는 떠날차비에 찢어지게 울어대고 귀뚜라미무리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가을을 알리건만.... 이곳 내가살고 있는 오래곤엔 곤충들의 무반주에 서늘한 바람타고 가을 손님은 오고 있다.. 다만 마당 앞골목길에 곱게 물드는 단풍.. 아님 뒤뜰에 힘없이 스르륵 떨구는 낙엽이 일러줄뿐.. 오늘은 유난히 들국화 향기가 그리워진다.. 어디선지 바람타고 날아오는 향기는 코끝을 간지르며 내 뺨을 훌치곤 했는데.... 이곳 오레곤엔 국화심은 정원을 보기가 힘들다.. 우리집 앞 가로수 단풍나무들은 가을이되면 빠알갛게 곱게 물들이며 곱고 눈부신 잎새들은 보는이들을 황홀경에 빠뜨리곤했다 작년 가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