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5(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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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소한 일상

가을 안개 ...

아침이슬5 2021. 11. 16. 02:08

가을이 익어가는 아침산책길에

자욱한 가을안개 터널 골목기에서 만난 가랑잎새

싸늘한 바람에 몸을 사르르 떨으며 구르는

한잎의 낙엽에 눈이 마릅니다......

그동안 뻣뻣했던 마음 누그러뜨리며 엺은 우수에 깃들이며...

아마도 가을은 또 그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저녁 열레 흘러 비취는가로등에

마음이 숙연해지면서 서운하게 했던 이웃들은 없었는지...

혹연 있다면 닥아서며 다독이며 사랑으로 감싸주어야 되지 않을까...?

이     가을이 지나기전에....

  

안개 속에서 
             
땅 속에는 마르지 않는 
물의 근원이 있어서 
수만 가지 색깔의 눈물로 
봄을 피워 올리고 

하늘 속에 떠 있는 
맑고 맑은 우물 
마르지 않는 눈물을 
나는 길어 올리고 있다. 

욕심을 놓고 돌아서면 
사방에서 소리치고 있는 안개 
안개 속에 떠 있는 
무중력의 사랑을 본다. 

돌아가리라 
가진 것 다 돌려주고 
이제야 몸 가볍게 시작하는 
여행 

휘적이며 휘적이며 
조금씩 소멸해 가는 
우리들의 매듭. 

돌아가리라 
이른 아침 
승천하는 맨살의 안개 
다친 몸 거두어 
비단 수건으로 닦아 내고 
이제 
무연의 들판에 돌아가리라. 

 

          

 

 안개 
  
흐려진 얼굴 
잊혀진 생각 
그러나 가슴 아프다. 
(나태주·시인, 1945-)

 

 

안개

밤새 머물지 못한 영혼들이 있었으리

그래 새벽은 안개를 낳고
떠다니는 영혼, 그 중에서도 
상처받은 영혼들을 감싸주고 있으리 
(허형만·시인, 1945-) 

동네산책길에서....

이동원 님의 노래를 무척 좋아 했는데....

고별을 아쉬워하며 다시들어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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